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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청소년심리상담, 학교따돌림을 겪는 청소년, "그래도 괜찮은 나(Although I'm OK)"

느낌 | 2018.11.16 16:26 | 조회 93
해선(가명)은 고2의 여학생이다. 한 일년간 학교친구들의 따돌림으로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에서 상담실에 왔다. 처음 상담온 날, 앉자마자 눈물을 또르륵 흘려내었다. 너무 우울하다는 것이다.

해선은 원래는 리더쉽도 있고 주도성이 높은 친구인데, 일년간은 귀닫고 입도 닫은 채로 지냈다. 입을 벙긋했다간 또 어떻게 말들이 돌고, 어떻게 공격을 받을지 몰랐기 때문이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음료수를 마시러 자판기에 가는 일들이 오히려 더 편안해졌을만큼 혼자인 생활이 익숙해졌다. 학교가 끝나면 서점에 가서 손에 잡히는대로 책을 읽어 내려갔다. 덕분에 책에서도 위로를 많이 받았고, 생각도 깊어졌다. 

'시간이 가면 진심이 통하겠지...'
'친구들의 마음의 바뀌겠지...'
'사실이 사실로 드러나겠지...'


억울하고, 어이없게 따돌림이 진행되는 과정속에서도 자기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시간이 해결해줄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친구들의 냉담한 시선과 거부하는 표현들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 해선은 버티고 또 버텼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다보니 해선은 버티는데 천재였다. 속마음을 그대로 표현할만큼 공간이, 또 그럴만한 사람이 해선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해선이 아무에게도 자신의 고통을 말할 수 없는 이유들은 이랬다.

"엄마는 한없이 약했다. 아마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을 말하면 엄마는 몸져 누울 것이다."
"나는 강한 사람이다. 친구들에게 말해서 동정받기 보다는 차라리 잘난 척한다고 왕따당하는 게 낫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뒷담화나 하면서 속을 푸는 친구들처럼 유치하게 살고 싶지 않다." 

그 혹독한 1년을 이런저런 이유로 애쓰며 버텨낸 해선이 상담실을 직접 알아봐서 찾아올 때에는 얼마나 그 마음이 절실했을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었다. 집에는 엄마가 계셔서 못울고, 학교에서는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못울었던 해선이 이야기를 하면서 펑펑 운다.

해선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처럼 괜찮고, 강한 친구임에 틀림이 없다. 그 힘든 시절을 혼자 버텨낸 것을 보니 말이다.

그런데, 그녀가 모르는 것이 있다. 괜찮고, 강한 사람이라도 '괜찮지 않고, 약해질 때도 있다!' 는 것을 말이다. 괜찮지 않고, 약해도 "그래도 괜찮은 나(Although I'm OK)" 를 찾아가는 해선의 상담여정에 함께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렌다. 상담은 문제를 고치는 것이 아니다. 상담은 한 사람의 존재에 그저 함께 머물러있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회복과 재생이 일어나는 것을 여러번 목격한 나로서는 그 과정 자체가 즐거운 여정이다. 여행이 설레고 즐겁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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