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이야기

기대

작성자
adminNK
작성일
2016-08-11 08:14
조회
1427
기대

"나는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살지 않고, 당신 또한 그렇습니다."

펄스의 게슈탈트기도문 중에 한 대목이다.
이 말은 오랫동안 내 삶의 지표가 되어왔다.
이 말 덕분에 이리저리 흔들릴때마다 부단히 삶의 고삐를
남에게서 나에게로 가져오게 되었다.


그러다가 요즘 기대를 바라보는 또 다른 안목이 생겨나고 있는데,
"기대는 한번쯤은 충분히 채워져야할 그 무엇"이라는 것이다.
아기가 태어나서 일정 기간 "충분히 좋은 어머니"(위니컷)를 경험해야 하듯이 말이다.
충분함이 없는 상태에서의 독립은 존재적으로 불안할 수 밖에 없다.


기대에 대한 냉랭한 시선이 조금은 따뜻하게 바뀌면서
'기대하고, 실망하기를 반복하는 우리'에 대한 연민이 인다.
'사슴처럼 기대며 살자~!'
그래서 이런 노랫 가사가 쓰여지나보다.
https://blog.naver.com/nukim12
https://www.instagram.com/nnnnu_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