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이야기

치료의 창조성

작성자
adminNK
작성일
2016-01-08 23:22
조회
1515

상담은 예술적인 작업이다.

이번에 소그룹 I.A.M을 하면서 다시금 든 생각이다.

사람이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

복잡미묘한 마음의 결을 따라가다보면

어떤 이론이나 치료기법에 들어맞지 않는 한 사람의 독특성함이 발견된다.

이론과 기법은 사람을 이해하는데 참고자료이지 교과서가 아니다.

교과서는 사람 그 자체이다. 그 사람에는 내담자뿐만 아니라

상담자도 포함된다. 상담자는 자기 자신이 치료의 주재료다.



"프로이트 상담자에게 가면 프로이트식의 환자가 만들어지고,

대상관계 상담자에게 가면 대상관계 식의 환자가 만들어진다."

는 말이 있다.



상담가로 내가 긴장하고 유의할 점은

내 방식의 치료시각으로 내담자를 보지 않는 것이다.

상담을 공부한대로만 하지 않는 '긴장'을 유지하는 것!

이것이 나는 상담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상담의 유일한 키워드가 있다면

나는 그것을 '공감'(empathy)이라고 하겠다.

공감은 '있는 그대로' 내담자의 내면과 경험을 체험하는 것이다.

같이 아프고, 같이 경험하고, 같이 기쁘고,

같이 도전하는 마음을 경험하면서 치료는 창조된다.

공감을 통해서 어떤 내담자에게는

그저 말없이 묵묵히 버텨주는 것이,

때론 거울같은 반영이, 때로는 한 풀이가,

각기 전혀 다른 치료의 기법들이 적용되고 창조되는 것!

그래서 상담이 재미있는 것이다.

같은 것이 없고, 새롭고 변화하기 때문에

그 밥에 그 나물이 아니다.

상담은 참 불안정하다. 예측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안정된 곳에서는 창조력이 상실된다.

안정된 상담은 타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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