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이야기

詩.속살

작성자
adminNK
작성일
2014-02-06 13:53
조회
1129


                   속살이 드러나니 / 땟깔이 더 고와요 / 나도 그래요.

 

 

내 맘에 슬몃 미소를 짓게하는 한 사람,

그는 57세 남성이다.

마지막날 울음장에서 그는

남자로 살아오면서

꾹꾹 눌러두었던 울음을

펑펑 쏟아내었다.

그의 울음은 선물이었다.

그를 보면서 어떤 친구는

아빠를 떠올리며 울고,

오빠를 떠올리며 울고,

남편을 떠올리며 울었다.

그의 속살은

여리고 아프고 약했으나

부드러운 생명이었다.

한참 울음을 퍼낸 후 

그의 땟깔이

참 고왔드랬다.

 

by  tae-yang

 

 

2013.7.21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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