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이야기
인간관계에서 '비소유적 온화함'이란? #안양가족상담
작성자
치유공간느낌
작성일
2020-05-07 20:52
조회
4899
비소유적 온화함은 상담자가 내담자를 침해하지 않고도 적정한 애착거리를 유지하는 것
-존 볼비와 애착이론책을 읽던중 '비소유적 온화함'이라는 구절에 시선이 머문다. '비소유적 온화함'이라는 것은 칼로저스의 세 가지 치료원리, 즉 공감, 진실성, 무조건적 존중 중에서 '무조건적 존중'을 다른 말로 번역한 것이다. 존중은 사랑이 흐르되 상대와 나 사이에 거리가 있는 상태이다. 그 유명한 칼릴지브란의 시처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는 것', 그래서 '하늘바람이 거리에서 춤을 추는' 글귀와도 연결된다.
'소유적'일때 온화한 모습을 띤 관심은 '통제'와 '권력'이 된다. 부부관계, 부모-자녀관계, 친구관계 등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상대를 통제하는가? 권력으로 일과 관계를 좌지우지하는 패거리 문화를 주의해야 한다. 패거리 문화는 어떤 면에서 유혹적이다. (현대인의 실존의 하나인)고립감을 회피하려는 이들에게 강한 소속감을 제공하면서 충성과 헌신으로 이끌게 한다.
모든 소속감이 진리는 아니다. 모든 관계성이 참이 아니다. 소속감과 관계성이 통제적이고, 자유롭지 못하며, 힘 중심적일때는 눈치, 거짓자아, 비정직함이 들끓을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