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이야기

청소년상담, "어린 게 아니라 힘든 거예요!"

작성자
adminNK
작성일
2018-12-14 13:48
조회
2145




조용해보이는 청소년친구가 왔습니다. 누구에게 자기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 친구입니다. 기질적인 부분도 한 몫 하지만, 그보단 마음을 열 사람이 없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풀어내지못한 마음을 더이상 스스로 컨트롤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상담을 받고 싶다고 어렵게 어렵게 부모님에게 말을 꺼냈을때 친구는 처음으로 공감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적어도 그 일주일은 부모님에 대한 평소의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달걀을 품는 닭처럼 부모님의 품이 따스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평소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나 힘들어!"
"아직 어려서 그래! 크면 나아져!"

힘들다고 말하는데 어리다고 해석하시는 부모님 공감주파수가 안타깝습니다. 섬세하고 예민한 기질의 친구는 뭉텅이 잘리듯 잘려지는 자신의 마음을 더 이상 누구에게도 표현하지 않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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