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은 대인관계의 과정이다!

​"상담은 대인관계의 과정이다."

설리번(Harry Stack Sullivan)이라는 심리학자가 했던 말이다. 상담가는 상담의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내담자에게는 또 하나의 대인관계가 된다.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대인관계의 적절한 대상이 되어줄때 내담자는 안전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변화를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상담관계에서 받아들여짐과 수용의 경험을 갖게될 때 내담자는 성장이라는 바다를 스스로 헤엄칠 준비를 하게 된다.

​전문가라고 해서 이래라, 저래라 방법만 제시하거나 일방적인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담자와 내담자는 그 안에 공감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아무리 좋은 말이어도 마음/몸/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면 궁극적인 면에서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상담은 상담자와의 공감적인 관계속에서 내담자의 마음과 몸과 행동을 통합해가는 과정이다.

무기력한 학교생활로 상담실에 온 고등학교 1학년 L은 처음과 달리 이제는 주도적으로 상담시간에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L의 부모님은 엄격하고 자식에게 기대가 높다. L은 점점 무기력해져 갔고 나중에는 학교를 거부하게 되었다. 비난받을까봐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L은 처음엔 상담에서도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했다.

지속적인 상담과정을 지나  L은 이제는 상담에서 주도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리고 진로에 대한 주도성이 많이 커져서 우선 단기적으로 대학진학을 결심하였다.

(2019.L사례)

상담자와의 관계속에서 자신에 대한 느낌, 어른에 대한 느낌, 세상에 대한 느낌이 교정되고 성장해가는 것을 교정적 정서경험(corrective emotional experience) 이라 한다. 상담은 여러가지 심리문제와 행동의 부적응 문제 해결을 위해 신청하지만, 상담에서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상담자와의 안정적이고 신뢰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신뢰(trust)'는 독립성과 자발성으로 나아가게 하는 단추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