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이야기

일상과 치료 : "700미터에서 우회전"

작성자
adminNK
작성일
2019-03-15 15:34
조회
2167

700미터에서 우회전

어제는 고양시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봄에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상담을 진행하기로 했기때문에 행정적인 절차 때문이었다.

초행길은 길치인 나에게 언제나 쫄림을 선사한다.

고속도로는 그나마 나았지만 고양시로 들어가서의 운전은 몹시도 피로했다.

길의 전체를 파악하지 못하니 네비의 지시에 온통 정신을 집중한다.

오른쪽으로 가라면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가라면 왼쪽으로 가면서 골목을 배회하다 문득,

이게 뭐라고 잔뜩 긴장해있나 싶었다.

길은 삶을 의미하는 은유로 자주 사용된다.

길이든 삶이든 전체적인 시각이 부재하면

"700미터 우회전"에만 매달리는 협소한 목표를 갖게된다.

얼마나 긴장했는지 다녀와 편두통을 앓았다.

#치유공간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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