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성적입니다!

나는 내성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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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말이 없는 성격이 아니라,

말하면 평가받거나 거부될까봐

말을 마음에 차곡차곡 저장해두는 것이랍니다.



친구에게 관심이 없어서 친구관계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싶으나 자신이 없고

작은 농담 조차 나에겐 비난으로 들리기 때문이랍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내가 있는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

그리고 나 자신을 속이지 않으면서도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어느날은 모처럼 친구들과 아무렇지 않게 어울리고 난 후,

돌아오는 길에 죽고싶었답니다.



화났지만 밝은 척, 의심되었지만 가까운 척,

그 모든 걸 하느라 몹시도 피곤했지만

화이팅이 넘치는 척을 했거든요.

그런 내가 참 싫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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