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이야기

청소년상담후기: 슬프던 Me, 아프던 Me, 더 아름다울 美

작성자
adminNK
작성일
2018-10-12 15:24
조회
1653
오늘은 방탄소년단의 팬인 나의 청소년내담자가 오는 날이다.
그녀가 도착하기 한 20분 전부터 방탄소년단의 Answer : Love Myself를 틀어놓았다.
유엔에서 연설을 하는 방탄소년단을 보고 자극을 받은 탓도 있다.
'아홉, 열살쯤 심장이 멈췄다'는 가사와 '너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해달라'는
리더 김남준의 메시지는 정말이지 넘 멋지다. 이런 감탄을 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떻게 그 어린 친구가 그런 생각을 했을까'라고 놀라워하고 있다.
나이가 많든 적든 수평적으로 만나려는 나의 야심과 달리
몸뿐 아니라 마음도 '어린 친구들'이라고 굳이 힘주어 표현하는
나이든 사람의 낡은 생각이 들어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슬프던 Me
아프던 Me
더 아름다울 美

Love Myself의 노래를 음미하던 중에 가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슬프던 나, 아프던 나가 더 아름다운 美'가 되는 반전을 보고서 말이다.
무기력하던 자신이 방탄소년단의 노래 덕분에 힘도 생기고 이것저것 해보려고 한다며
방탄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말하는 데 친구의 눈이 반짝거린다.

유엔에서 이야기 하는 방탄을 보며
자신이 '참 큰 사람을 좋아하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는 친구에게
방탄만 큰 사람이 아니고 그런 방탄을 알아볼 줄 하는 '큰 너'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싶었다. 친구는 실제로 그 사이 고민의 큰 진척이 있었다.

"이제는 뭐라도 움직여야 겠어요!"

친구는 곧 팔짱이라도 걷고 무언가 몰입하고 싶다는 욕망을 강하게 드러내었다.
친구는 다닌던 학교를 지난 학기에 그만두었다.
그리고 누가 원해서 사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 준비가 될때까지는 움직이지 않겠다는
다부진 마음을 내비추었다. 그 다부진 결심이 또 다른 다부진 선택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 과정을 바라보는 즐거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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