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이야기

쓰담쓰담 어리광

작성자
adminNK
작성일
2018-05-11 14:30
조회
1626

소그룹아이엠 상담 후기 : 스담쓰담 어리광



내가 큰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둘째는 어김없이 대화내용과 비슷한 소재의 이야기를 찾아내서 내 눈길을 잡아끈다.

지금은 커서 질투의 표현이 좀 세련(?)되었지만

초등저학년까지도 둘째는 큰아이와 얘기하는 내 얼굴을 자신에게로 훽 돌려놓곤 했다.

속셈이 다보이는 아이의 질투가 퍽 사랑스럽고 예뻤던 기억이 난다.


지난 주말 1박2일간 소그룹IAM(집중상담)이 있었다.

우리의 어리광은 얼마나 오래도록 천덕꾸러기인채로 지내왔을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요청하기가 한라산 등반하는 것보다

어려운 두 사람의 힘겨운 마음의 시름에 함께했다.


두 사람의 몸의 변화가 신퉁방퉁하기 짝이 없다.

한 사람은 밥먹다말고 식은땀을 흘리며 식당에서 누워있게 되고,

한 사람는 머리가 흔들린다며 두통약을 찾았다.


그러던 친구들이 1박2일의 집중상담을 하는동안 낯빛이 밝아지고,

체증이 풀리고, 시원하게 dung을 내보낸다.

before and after로 몸의 변화를 목격하게 해주는 이들 덕분에 마음과 몸의 기막힌 하모니를 새삼 깨닫는다.


천덕꾸러기 어린아이가 대놓고 어리광을 부린다.

그 어리광에 쓰담쓰담 토닥임을 허락한다.

어리광이 비난을 받으면 낯빛이 어둡고, 목소리는 급어른스러워지고, 몸은 혼나지않기위해 경직된다.

어리광이 격려를 받으면 얼굴이 순해지고, 목소리는 천진하게 굴러나오며, 몸을 곧추 세우던 힘이 부들부들해진다.


이 과정에 함께한 50점, 강, 하트, 뚜떼, 태양(각 별칭들)을 남겨놓는다. 

작은 그룹이 하는 치료는 신뢰롭고 따스하다.


- 2018.3.4~5 소그룹 아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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