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게 내 숨 찾기

고요하게 내 숨 찾기

[caption id="" align="alignnone" width="966"] Y의 마음 그림[/caption]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간다고 말하는 청소년 Y의 마음 그림을 허락 하에 싣습니다. 새 학기가 되면서 학원, 학교, 공부로 하루 하루가 분주했거든요. 그림 속의 작은 집에 들어가 싱그러운 바람결, 적당히 따스한 햇살, 갓 피어나고 있는 봄의 초록 식물들을 바라 보고만 있어도 몸과 마음에 고요가 찾아올 것만 같네요.

​무얼 하는 지도 모른 채,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Y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실존주의 상담학자 롤로 메이가 이야기 하고 있는 현대인의 소외가 떠올랐습니다. 사회에 소속되기 위해 자신과 소외되는 것은 아닌지, 그럴싸한 스펙을 쌓기 위해 자신 안에서 뭔가 무너져가고 있는 것은 없는지 요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의식적으로라도 자주 멈추어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느린 영혼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말을 타고 달리다 가끔 멈춰서서 뒤를 돌아본다'는 인디언의 잠언이 있지요. 잠시 멈추어서 내 영혼이 내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길을 잃지 않도록 Y처럼 자기만의 작은 집에서 머무르며 기다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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